왕찬은 여러 벼슬을 거쳐 재상인 시중에 임명되었다.
박학다식해서 어떠한 질문에도 대답하지 못하는 것이 없었다.
사람들과 함께 걷고 있을 때 길가에 있는 비석을 읽었다.
그 사람이 물었다.
"당신은 암송할 수 있습니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뒤를 향하게 하고 그 비문을 외우게 하자 한 글자도 틀리지 않았다.
어떤 사람이 바둑을 두고 있는 것을 보고 있을 때 잘못해서 바둑판이 엎어졌다.
그런데 왕찬이 원래대로 되돌려 주었다.
바둑을 두던 사람은 믿을 수가 없어서 수건으로 바둑판을 덮고 다시 다른 바둑판에 그대로 둬 보도록 했다.
나중에 두 바둑판을 비교해 보니 조금도 틀리지 않았다.
그의 기억력은 이처럼 뛰어났다.
어려서부터 산술을 잘해 산술 공식을 만들었는데 그 이치를 거의 다 갖추었다.
또 문장에도 뛰어나 붓을 들면 순식간에 완성하고 다시 고친 곳이 없었다.
그것을 본 당시 사람들은 전부터 미리 준비했던 것으로 확신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정밀하고 깊이 생각해 보아도 이 이상 덧붙이지 못했다.
'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앞이 보이질 않아 답답하고 불안한 미래 미래점잘보는집 (0) | 2019.11.27 |
---|---|
싼 것이 비지떡 (0) | 2019.11.19 |
재물을 탐내지 않는 마음을 가장 귀한 보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네. (0) | 2019.11.04 |
그 자체로 나무랄 데 없는 이야기가 된다. (0) | 2019.10.29 |
학문이란 식물을 키우는 것과 같다. (0) | 2019.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