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량은 십여 만 명의 군대를 이끌고 미현을 따라 위수 남쪽 고원 오장원에 진을 쳤다.
위나라의 천자인 명제는 대장군인 호군 진랑을 파견해 보병과 기병 이만 명을 통솔해서 사마의의 지휘를 받게 했다.
위나라 조정에서는 제갈랴의 군대가 먼데서 왔으므로 빨리 전투를 치르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천자는 항상 자중해서 적의 상황 변화를 기다리도록 명령했다.
제갈량은 여러 번 싸움을 걸어왔지만 사마의는 출동하지 않았다.
제갈량은 사마의에게 머리 장식 등 부인들의 장식품을 보내서 소심함을 비웃었다.
그러자 사마의는 크게 노해 왕에게 상소하여 결전을 치를 것을 원했지만 왕은 허락하지 않고
근위대장인 위위 신비를 파견해 사신의 깃발을 들고 제지하도록 했다.
제갈량이 또 전투를 걸어오자 사마의는 병사들을 출동시켜 대응하고자 했다.
그러자 신비는 깃발을 막사 입구에 꽂아 세웠다.
사마의는 거기서 중지했다.
진을 치고 대치한 지가 백여 일이 지났을 때 마침내 제갈량이 죽었다.
그보다 앞서 제갈량의 사신이 왔을 때 사마의는 이렇게 물었다.
"제갈공의 식사량은 어느 정도인가?"
그러자 이렇게 대답했다.
"서너 되입니다."
계속해서 정치에 관해서 질문하자 사신은 이렇게 대답했다.
"스무 대 이상의 채찍질에 해당하는 중죄는 모두 직접 살펴보고 처리합니다."
사마의는 이렇게 말했다.
"그 정도로 오래 지탱할 수 있겠느냐."
결국 그 말대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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