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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 소를 죽인 아우

형의 소를 죽인 아우

 

수나라 이부상서 우홍의 아우 우필은 술을 좋아하고 술주정이 심했다.

한번은 술에 취해 우홍의 수레를 끄는 소를 활로 쏘아 죽였다

우홍이 집에 돌아오자 그의 아내가 맞이하여 말했다.

"시숙이 소를 쏘아 죽였습니다."

"죽은 소로 포를 만드시오."

라고 대답할 뿐 우홍은 듣고 나서도 그다지 이상하게 여기지도 않고

따로 묻지도 않았다.

우홍이 자리에 앉자, 그의 아내가 다시 말했다.

"시숙이 소를 쏘아 죽였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하지만 우홍은,

"이미 알고 이쏘."

라고 말하고는 태여자약한 얼굴로 계속해서 글을 읽었다.